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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드림라인-중계사업자 마찰 "유탄" 맞은 CJ39쇼핑

이경탑 기자I 2001.04.17 15:31:01
[edaily]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사업 축소 등 드림라인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중계유선사업자와의 마찰이 CJ39쇼핑으로 번져가고 있다. 드림라인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사업부문 축소가 사업제휴관계에 있었던 중계유선사업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자 이들이 관계사인 CJ39쇼핑에 대해 채널 송출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전국 중계유선사업자들의 연합체인 유선방송협회 관계자는 "드림라인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부문을 축소하면서, 당초 약속한 관련장비의 투자 등 지원계획을 집행하지 않음에 따라 이달말 SO로 전환하면, CJ39쇼핑의 채널을 송출 패키지에서 제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세한 중계유선사업자들에게는 드림라인이나 CJ39쇼핑 모두 CJ그룹의 자회사로 인식되고 있어 투자계약을 위반한 드림라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채널 송출 관계에 있는 CJ39쇼핑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의 중계유선사업자수는 총 800여개로 이들이 확보하고 있는 가입자수는 600만여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방송위원회에 케이블TV SO로의 전환을 신청한 중계유선사업자수는 전국 77개 SO지역 중 43개 구역에서 54개 사업자들이며, 이들이 확보하고 있는 가입자수는 케이블TV의 가입자수에 육박하는 200만∼250만가구에 이르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번에 SO전환을 신청한 중계유선사업자 중에는 부산,대구,광주,인천, 대전 등 전국적으로 가장 여러개의 지역중계유선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중앙유선(이인석회장)계열의 중계유선업체가 12개나 포함돼 있다. 이에대해 CJ39쇼핑의 SO 마케팅 관계자는 "현재 드림라인과 중계유선사업자간의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계유선사업자측에서 CJ39쇼핑에 구체적인 결정사항을 통보하지 않고 있을뿐만아니라, 방송위의 중계유선의 SO전환시기도 이달 말이후에나 결정날 것으로 예상돼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 중계유선사업자들이 CJ39쇼핑을 채널패키지에서 누락시킬 경우에는 m.net, 드라마채널, MBC 스포츠 채널 등과의 MPP전략으로 맞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중계유선사업자들이 실제로 채널 송출 거부에 나설 경우 강경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드림라인은 지난 99년 9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투자비가 많이 드는 ADSL사업 대신 중계유선사업자의 가입자망을 활용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경쟁업체인 두루넷과 데이콤 등이 케이블TV사업자인 지역방송국(SO)의 가입자망을 주로 활용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였다. 드림라인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중계유선사업자가 가입자망 관리와 가입자 유치 등을 맡고, 드림라인은 기간망, 장비 제공 및 전체적인 인터넷사업을 관리하는 형태로 전국의 중계유선사업자와 제휴를 맺었다. 드림라인과 중계유선사업자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중계유선사업자가 자체 부담하면 최고 40%, 드림라인이 관련 장비를 제공하면 최저 20%로 평균 30% 정도의 서비스 이용료를 중계유선사업자가 가져가는 것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계유선사업자가 중계유선 가입비로 가구당 3000원∼5000원을 받는것에 비하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통해 얻는 수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의 협업관계는 지난해 하반기 드림라인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부문의 투자를 축소하면서 금이 갔다. 드림라인은 현재 17만가구인 초고속인터넷서비스사업의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등 추가적인 투자를 전면 중단했으며, 연말 가입자 목표치를 20만가구로 경쟁업체에 비해 가장 소극적으로 잡고 있다. 결국 드림라인의 사업 축소로 피해를 입게된 사업자들이 관계사인 CJ39쇼핑를 대상으로 "분풀이"에 나서게됐고 이들이 실제 채널 송출 거부에 나설 경우 CJ39쇼핑이 애꿎은 피해를 입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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