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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핀은 지난 2002년 영국에서 탄생한 임신·출산 여성 대상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빈이 임신 후 주요 행사 때 옷을 착용하면서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2021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나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온라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됐고, 결국 2023년 사모펀드(PEF)운용사 메이페어에쿼티파트너스에 약 260억원에 인수되면서 상장 폐지됐다.
새 주인 등판으로 재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세라핀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브랜드 리뉴얼과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도 실적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고, 브랜드 정체성이 모호해지면서 충성 고객도 이탈하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재고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영국 내 다수 매장을 폐쇄했고, 결국 올해 7월 파산보호 절차에 돌입했다. 넥스트가 세라핀을 헐값에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번 초저가 인수로 넥스트는 기존 중저가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프리미엄 니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특히 넥스트가 이미 보유한 유아용 브랜드 조조마망베베와 연계해 임신부터 육아 초기까지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전략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트는 세라핀을 자사의 온라인·물류 플랫폼에 통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직접 판매(B2C)에 강점을 지닌 세라핀은 넥스트의 ‘토탈 플랫폼 전략(Total Platform Strategy·단순히 상품을 팔거나 브랜드를 인수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전반적인 운영을 대신해주는 통합 유통 인프라 서비스)’ 적용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위기에 처한 패션 브랜드를 저가에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형적인 ‘가성비 인수’ 사례”라며 “디지털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빠른 구조조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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