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가장자리에 놓인 막대기 두 개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사람 다리였다
폐지 줍던 노인 쓰러져…경찰, 가족에 인계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무더위에 폐지를 줍다 도로에 쓰러진 노인이 경찰의 눈썰미 덕분에 구조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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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쯤 대소원면 36번 국도에서 교통 예방 순찰을 하던 경찰이 갓길에 쓰러진 8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경찰은 국도를 지나다 풀숲에서 도로 쪽으로 나와 있는 다리 모양을 발견했다. 언뜻 보기엔 막대기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갔고, 사람 다리인 것을 확인했다.
A씨가 더운 날씨에 폐지를 줍다 풀숲에 쓰러진 채 다리만 도로 쪽으로 내놓은 상황이었던 것. 이에 경찰은 A씨를 순찰차로 옮겼다.
|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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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충주경찰서 교통과 경위는 “교통사고 예방 순찰 중 우측 길 가장자리 풀숲에 다리 모양 같은 물체가 보였다”며 “순간 이상한 느낌이 와 지나치지 않고 확인해 보자 하는 마음에 현장으로 달려왔는데, 어르신이 풀숲에 얼굴을 박고 쓰러져 있어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전했다.
A씨는 순찰차로 옮겨진 뒤 조금씩 기운을 찾기 시작했다. 경찰은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 A씨를 무사히 집에 돌려보낼 수 있었다.
이 경위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어르신은 의식은 있었으나 몸이 경직돼 가는 상태였다”며 “신속히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