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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인천항과 중국을 운항하는 4개 카페리 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중국을 운항하는 카페리는 지난 8월 12일 칭다오와 웨이하이를 시작으로 같은 달 23일 산둥성 스다오, 지난달 2일 옌타이까지 총 4개 항로에 걸쳐 주 3회 운항 중이다.
지난 8월 12일 가장 먼저 운항이 재개된 인천~칭다오 항로는 평균 탑승인원이 118명으로 탑승률이 18%에 그쳤다. 같은 날 운항을 재개한 웨이하이도 159명이 탑승한 이달 13일이 한 달여 가운데 가장 높은 탑승률(22%)였다.
정원 660명 규모 선박이 투입된 칭다오 항로는 지난달 25일까지 총 37차례 운항하면서 탑승객이 정원의 1%인 6명에 머문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정원이 724명인 웨이하이 노선은 운항 첫날인 8월 12일과 28일 일일 승선 인원이 30명 내외에 그치며 4%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4개 항로 중 가장 큰 정원 1500명 규모 선박이 투입된 스다오 노선도 운항 개시(8월 23일) 이후 한 달간 일 기준 최다 탑승객이 5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금까지 스다오 노선 여객선의 최고 탑승률은 28%(421명), 최저는 2%(37명)다.
지난달 2일 운항을 시작한 옌타이 항로의 경우 한때 최대 탑승률이 80%까지 올라갔지만, 선사에서 신규 투입 선박을 홍보하기 위해 운임을 파격적으로 낮추면서 반짝 효과에 그쳤다. 업계에선 운임을 정상화할 경우 탑승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탑승률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서 운항 노선을 늘리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실제로 9월 중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던 인천항~렌윈강, 잉커우·다롄, 친황다오 등 노선이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카페리협회 측은 “아직 한중 양국 간 외교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달 개막한 항저우 아시아대회를 계기로 한중 양국의 관계가 호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