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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펩시코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조직을 단순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정리해고를 진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음료, 스낵, 포장 식품 사업부 수백명의 직원들이 해고 대상이 될 것이라며 “스낵 사업부는 이미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에 음료 사업부의 감원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펩시코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30만 9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 이상이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 정리해고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등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한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펩시코는 그동안 제품 가격을 인상해 원재료, 운송비, 인건비 증가 등을 상쇄해 왔다. 덕분에 올해 3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펩시코 경영진은 지난 10월 실적발표 자리에서 이익 마진에 대한 압력을 상쇄하고, 악화하고 있는 거시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절감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노동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임금상승이 지속되는 등 여전히 과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전망에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부터 월마트, 포드 등 제조 및 유통업체들까지 잇따라 몸집을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