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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에서 지난 한 달간 영화 티켓 판매가 급증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10월 미국 박스오피스 수익이 올해 최고인 6억3790만달러(약 7488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기존 2021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7월의 5억8360만달러(약 6851억원)를 뛰어넘었다.
CNBC는 극장 독점 개봉 영화 출시와 영화관을 찾는 관객 증가가 지난달 티켓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달간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할로윈 킬즈’, ‘듄’ 등의 영화들이 흥행하며 매출이 급증했으며, 최근 민간 소비 심리도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미국 극장체인 시네마크는 10월 박스오피스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시네마크의 마크 조라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극장 재개 이후 최고의 월간 박스오피스 성과를 내면서 업계 회복의 새로운 이정표를 얻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기준 올해 미국 박스오피스 수익은 31억달러(약 3조6384억원) 수준인데, 이는 2020년과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 66% 증가한 수치다. 영화 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닷컴의 숀 로빈슨 수석 연구원은 “(영화) 업계는 10월에 팬데믹 이후 반등을 증명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CNBC는 앞서 연초 개봉 시기를 미뤘던 영화들이 올해 남은 기간 영화 업계의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1월과 12월 미국에서는 ‘이터널스’, ‘고스트버스터즈: 애프터라이즈’, ‘엔칸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