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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정 총리가 코로나19 관련 담화에 나섰다. 그는 “지금의 확산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며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산간마을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제 전국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주시고,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 지자체, 그리고 전국의 공공기관은 각종 회식·모임 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다음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젊은 이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일주일간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52.2%로 나타났다. 이전 주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것”이라며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학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면활동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입 수능 시험을 2주 앞두고 시험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입 수능시험을 불과 2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걱정이 크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부모된 심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각별히 배려하고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해외 상황을 언급하며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2차 봉쇄에 들어갔다며 방역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백신 기대감에 확진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방역에 독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필요한 양의 백신을 제때 확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백신이 실제 국민에게 접종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자 기준이 대폭 완화된 만큼 의심증상이 느껴지면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조속히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며 “신속한 검사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담화는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정 총리의 여섯번째 코로나19 관련 담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