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페임랩 코리아에서 대상을 차지해 올해 10월 영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게 된 부가연씨는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페임랩(Fame Lab)은 지난 2005년 영국 첼튼엄 페스티벌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 최대 과학커뮤니케이터 발굴 프로젝트다. 참가자들은 과학·수학·공학을 주제로 발표자료 없이 말, 몸동작, 소품만을 활용해 과학이론을 흥미롭게 대중에게 전달해야 한다.
페일랩코리아는 지난 2014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관해 페임랩에 진출할 국가 대표 과학커뮤니케이터를 선발해 왔다. 지난 6년간 대회에서 62명의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발굴돼 성인 대상 과학공연, 길거리 과학공연, 중·고등학생 대상 학교방문 과학강연 등 960여회의 과학소통 활동에 참여해 과학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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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차지한 부가연씨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생물물리학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이다. 부씨는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물리학과 생물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부씨는 대회에서 빛의 굴절을 아스팔트와 갯벌 사이에 서 있는 두 발에 비유해 설명했다. 부씨는 “비유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가장 비슷한 비유를 찾아내고자 노력했다”며 “2년 전 노벨상을 받을 만큼 신선하지만 생소한 주제를 선택해 열심히 설명했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 씨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한국인에서 외국인으로 청중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원점에서 주제를 다시 고민하며 영국 본선대회를 준비중이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 참가했던 선배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의 자료를 연구하면서 영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부씨는 “과학에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 자신도 과학적인 논리와 역사를 통해 과학을 접했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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