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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 보고서를 인용해 와타나베 부인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몰리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타나베 부인은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본인 개인 투자자들을 의미한다. 대부분이 가정주부들로 이뤄져 있어 이같은 별칭이 붙었다. 이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전통적인 일본인 투자자들과는 달리 외환 차액 거래(FX마진거래) 등 고수익 자산에 베팅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인 무라키 마사오는 보고서를 통해 “차입한 돈으로 환투자를 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전 세계 FX마진거래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비트코인이 올해 1600% 이상 폭등한 점을 언급하며 “거품 붕괴로 결말이 좋지 않을 경우 와타나베 부인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와타나베 부인들이 기존 FX 마진거래보다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의 거품이 꺼질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충격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정, 통화정책 등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