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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원형 21700 배터리로,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18650(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높인 점이 특징이다. 21700의 상용화로 기존 18650에 비해 보다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 팩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안정성이 높아지고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해졌다. 수명과 출력도 극대화할 수 있어 향후 원통형 배터리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 배터리를 적용한 전동공구, 골프카트, 전기자전거 등 이른바 비(非)IT(Non-IT) 제품도 함께 전시하며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신기술이 보편화되는 이른바 ‘뉴노멀(New-normal)’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또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ESS 제품들도 함께 전시했다. 우선 새로운 설계 기술을 적용해 컨테이너에 적재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을 9.1MWh(메가와트아워)까지 높인 전력용 ESS를 통해 발전소, 상업시설 등을 겨냥한다. 전력의 최대 부하를 낮추면 전기 기본료 인하 효과가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
확장성이 용이한 새로운 개념의 가정용 ESS 제품들도 선보였다.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력을 ESS 내의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또 기존 60Ah(암페어아워) 대비 50% 향상된 94Ah 전기차용 배터리도 선보였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한 BMW의 전기차 i3도 함께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는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도 소개했다.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 기존 배터리에 비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의 배터리 관련 전시회로 삼성SDI는 지난 2013년부터 부스를 마련해 참석하고 있다.
송호준 삼성SDI 기획팀장 상무는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배터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배터리들을 개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