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상승세다. 현재 주가가 내년 예상 실적에 비추어 봤을 때 여전히 싸다는 의견이 제시된 데 따른 것이다.
21일 오전 9시12분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5%(2100원) 오른 5만4000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5만5300원까지 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5.5배”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셀트리온 파이프라인을 독점 유통하며 20%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할증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를 7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진 연구원은 “유럽 트룩시마의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37% 증가한 1조4340억원,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346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날 화이자(Pfizer)가 J&J(Remicade 원제조사)를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한 것도 주가 상승 기대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J&J가 사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독점 패키지 계약을 선제적으로 체결함에 따라 셀트리온의 미국 유통 파트너 Pfizer는 인플렉트라(미국 Remicade 바이오시밀러)를 사보험사의 formulary(보험사의 의약품 리스트)에 등재시키는데 난항을 겪어왔다”면서 “이번 소송으로 J&J의 전략에 제동이 걸릴 경우 인플렉트라 확산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화이자는 내년 대응 물량을 확보하려고 재고축적에 나설 것”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인플렉트라를 적극적으로 발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달 인플렉트라 처방액은 전월 대비 27% 증가하며 12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화이자는 인플렉트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