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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팽목항에 마련된 상황실 앞에서 다른 가족들에게 정부의 추후 구조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대표단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세월호 인양 시도에 대해 “크레인으로 인양을 하게 되면 시간이 너무 걸려 시신의 형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 전에 잠수 요원을 투입해 구조하자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잠수부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가족들은 옆으로 눕혀 있는 선체 중 바닥 편 방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꺼내올 것인지 우려했다. 잠수부가 모든 객실에 다 들어갈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경우 잠수부가 진입하기 어려운 객실에 있는 시신은 심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대표단은 이에 대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위편 창문을 통해 들어가면 모두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구조할 수 있다”며 “당장 크레인을 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부터 전남 진도 팽목항에는 시신 여섯구가 들어 왔다. 모두 여학생으로 추정된다. 시신이 들어오면 인상착의 등을 설명해 가족을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11시 현재 사망자는 64명으로 늘었다. 남은 실종자는 238명, 구조자는 17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