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윈코리아]삼성전자, 협력사 성장 위한 생태계 구축 강화

박철근 기자I 2014.01.22 11:02:10

자금·신규인력·경영 컨설팅 등 전방위적 협력 강화
미거래 기업 지원도 확대…산업구조 선순환 및 경쟁력 향상 도모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국내 어느 기업보다도 적극적이다. 특히 최고 경영진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반성장을 강조하면서 임직원 모두 협력사와의 상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신년 메시지에서 “협력사의 경쟁력을 키워 성장을 지원하고 지식과 노하우를 중소기업들과 나눠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부회장도 “협력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 인력, 자금 등을 지원해 지속성장 가능한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기본적인 상생철학은 ‘협력사의 발전이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협력사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핵심 기술 보유업체 지원 확대와 공동개발 강화하고 오픈소싱 확대와 과제 활성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11년 28개 협력사를 강소기업 육성대상으로 선정해 해당 기업이 글로벌 톱5에 들 수 있도록 자금과 인력 등을 종합지원하고 있다. 현재 지원기업도 39개로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5년까지 강소기업 숫자를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선 2009년에는 ‘혁신기술 기업협의회(혁기회)’를 만들어 삼성전자와의 거래여부와 관계없이 핵심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공동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혁기회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47개 기업이 참여해 신기술 개발과 제품 적용 등을 통해 530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특히 이 가운데 지케이, 아레스찬 등 10사는 삼성전자와 신규거래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다른 상생지원 제도 중 하나로 신기술 개발 공모제도가 있다. 이는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는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 지원 기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기술개발 공모제 외에도 미거래사를 포함한 모든 협력사에 거래문호를 확대하기 위한 ‘오픈소싱 제도’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 분야의 임원 8명으로 구성된 ‘협력사 경영 자문단’을 운영해 분야별로 삼성전자의 현장경험, 전문지식, 노하우를 전파해 협력사의 경영역량을 향상시키고 개선 방안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또 1~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 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들은 시중금리보다 1.4~1.6%P 저렴한 이자율로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일방적인 협력사 지원 외에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사로 구성된 ‘협성회’와 동반성장 데이를 지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사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대기업으로 편향된 산업구조를 선순환 구조로 바꾸고, 삼성전자의 제품 경쟁력도 함께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에 걸맞게 지속해서 협력사·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발전이 삼성전자 경쟁력 향상’이라는 상생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자금ㆍ인력ㆍ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와 중소기업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삼성전자 동반성장 데이’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수상을 한 협력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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