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이다!'..백화점업계 손님맞이 채비

김유정 기자I 2013.01.24 11:28:29

SNS등 온라인 적극 홍보
"사은행사·경품도 중국인 취향대로"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이 다가오면서 백화점업계가 중국인 손님맞이 채비를 시작한다.

총 7일간의 연휴를 맞아 한국 관광을 올 중국인들을 사로잡기 위해 사은행사를 예년보다 확대하고 제휴 혜택을 늘리는 등 춘절 대목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의류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24일 롯데백화점은 춘절(9~15일)이 시작되는 2월초부터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호텔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묵는 호텔에 쿠폰북을 배포하고, 내달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웨이보를 통해 홍보를 하는 등 온라인으로 대대적인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인민일보에 현지 홍보를 위한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온라인 광고에 좀 더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광고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은품과 경품도 강화한다. 과거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 혜택 정도에 만족했다면 갈수록 경품행사, 사은품 등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자체 사은품의 종류를 더 늘리는 것 외에도 화장품 견본품 등 각 브랜드별로 지급되는 사은품도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항공사와 제휴한 행사를 기획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시 항공권과 여권을 소지하고 7만원이상 구매시 ‘웰컴 기프트(Welcome gift)’를 제공한다. 또 구매금액별로 5% 상품권을 지급한다.

신용카드 관련 프로모션도 확대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BC은련카드’ 사용시 현장 5% 할인과 구매금액별 상품권 지급행사를 진행하고, 올해부터는 비자카드도 제휴 혜택에 포함시켰다. 비자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시 ‘웰컴 기프트 교환권’을 제공하고 상품권도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사은품의 경우 김, 김치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위주로 제공하는 등 중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광 반경이 점점 넓어짐에 따라 내년에는 항공사와 제휴뿐 아니라 철도 등 운송사 제휴도 확대 검토하는 등 춘절 이벤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웃렛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인들이 특히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할인율을 높이는 등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춘절기간을 포함한 지난 11일부터 내달 28일까지를 ‘코리아 그랜드 세일(Korea Grand Sale)’ 기간으로 지정,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할인은 물론 아울렛 방문을 기념할 사은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표적 명품 브랜드인 비비안웨스트우드가 할인율을 최대 80%까지 높이고, 평소 중국인 방문객이 많은 캘빈클라인은 춘절 기간 중 패밀리세일을 진행한다. 최근 문을 연 서울역 롯데 아울렛도 통역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춘절 채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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