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12일 "여야가 내일까지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관련해)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새 정부는 장관도 없이 출범하는 전무후무한 상황을 맞게 된다"며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는 지난 1월 21일 국회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했는데 이는 과거 김대중 정부 출범 때 보다 2주일이나 빠른 것"이라며 "10년 전 한나라당이 정부조직개편안 통과에 협조한 전례가 있었기에 인수위는 국회 합의를 낙관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여야) 협상은 결렬됐다"며 "국회가 새 정부의 앞길을 가로막는 일이 있겠나 생각했기에 당혹감은 더욱 컸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이대로 가면 국정공백으로 인한 엄청난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각종 규제와 간섭으로 민간의 창의와 시장 자율을 사사건건 가로막아온 현재 정부조직으로는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성원과 축복 속에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에 대해 "집권 경험을 갖고 있는 원내 1당으로서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달라"며 "특히 다수당으로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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