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신도시 발표로 동탄신도시내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 송도와 같은 청약과열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풍성주택은 오는 7일부터 중심상업지구 16-1블록에서 23-69평형 오피스텔 50실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평당 평균 1110만-1200만원 수준이다. 1인당 1가구씩 청약할 수 있으며 청약 증거금은 500만원이다.
이어 서해종합건설도 이달 중 서해그랑블 오피스텔 113실을 분양한다. 18-50평형으로 분양가는 위버폴리스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도 하반기 중에 동탄 파라곤 오피스텔 162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없이도 분양을 받을 수 있고 계약 후 전매도 아파트에 비해 자유롭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또한 재당첨 제한 규정도 받지 않는다. 특히 금융권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받지 않아 아파트보다 자금 마련이 쉽다.
특히 동탄신도시 내 오피스텔은 지난 주 동탄 동쪽의 신도시 발표로 이 지역이 부동산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탓에 그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청약수요까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임대수요가 탄탄한 점도 관심을 모으는 배경이다.
앞서 지난 4월 인천 송도 더 프라우 오피스텔이 사상 최고인 48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오피스텔 투자가 자유롭다는 점과 송도의 개발 기대감이 빚어낸 사례로 꼽힌다. 이는 이번 동탄신도시 오피스텔에 청약과열 양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이 같은 오피스텔 청약 과열현상이 예상되자 화성시는 전매제한을 통해 이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화성시는 풍성주택 측에 위버폴리스 오피스텔 청약 조건으로 `계약 후 3개월간 전매금지` 조항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후 입주시까지 전매도 2차례만 허용키로 했다. 이 같은 조건은 다른 오피스텔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업체 측도 "청약과정 역시 시중은행(우리은행)을 통한 인터넷 청약의 길을 열어두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청약 과열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해 두었지만 청약자들이 얼마나 몰릴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라며 "오피스텔을 비롯한 동탄신도시 지역 주상복합의 청약 결과가 향후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