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8월23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라이프케어 전문기업 케이엠제약(225430)이 오랜 실적 정체 터널을 벗어나 본격적인 외형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글로벌 100년 기업과의 협업 성과가 가시화된 데다 고부가가치 스킨케어 사업 확장이 맞물린 결과다. 회사는 생산능력 증설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올해 연매출 200억원을 다시 넘어서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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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벨레다' 협력 본격화...누적 매출 70억원 훌쩍
2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엠제약이 스위스 천연 유기농 화장품·제약 기업 벨레다와 진행 중인 협력 사업 누적 생산 매출이 최근 7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발주 요청 물량 역시 전년 대비 40% 이상 가파르게 늘어났다.
양사는 2024년 구강케어 제품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업을 시작했다. 벨레다는 1921년 설립돼 유럽 전역과 북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글로벌 브랜드다. 까다로운 유럽 기준을 충족하는 천연 성분 배합 노하우를 갖췄다. 케이엠제약은 2001년부터 축적한 구강케어 제조 역량과 빠른 기술 커뮤니케이션을 앞세워 협력사 지위를 따냈다.
실제 케이엠제약은 벨레다의 어린이용 불소 치약 2종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정기적인 품질 실사(Audit)를 완벽히 통과하며 기술 신뢰도를 입증했다. 국내 시장 안착에 힘입어 해외 현지 지사 및 글로벌 유통망 론칭 협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인 만큼 실적 기여도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BI)에 따르면 세계 구강케어 시장 규모는 2023년 326억 달러(약 45조원)에서 2032년 465억 2000만 달러(약 6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케이엠제약은 지난 4년간 140억~170억원대 연매출 구간에 갇히며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2020년 229억원, 2021년 227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22년 156억원으로 급감하며 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2023년 178억원(영업손실 11억원), 2024년 145억원(영업손실 26억원), 2025년 160억원(영업손실 29억원)으로 적자 구조가 이어졌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신제품 개발 비용, 자체 브랜드 육성을 위한 광고비 집행이 겹친 탓이다. 실적 부진은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벨레다 효과 등으로 뚜렷한 반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4% 증가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수주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와 벨레다 납품 물량 증가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 매출 200억원 재돌파가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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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장 풀가동 속 2공장 스킨케어 증설..."2028년 연매출 500억 목표"
성장세에 맞춰 생산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케이엠제약 경기 평택 사업장은 구강케어 중심의 의약외품 제1공장과 스킨케어 중심의 제2공장으로 나뉜다. 현재 제1공장은 이미 가동 한계(풀캐파)를 넘어섰다. 국내 대형 제약사 물량과 벨레다 제품 수주가 몰린 영향이다. 이에 회사는 제2공장 부지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화장품 라인 증설을 추진했다.
특히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외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적합 판정을 받은 이후 8년째 인증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관련 시설 유지 등록을 완료하며 미국 일반의약품(OTC) 수출 경쟁력을 확고히 다졌다. 자체 '평택공장 선진화 시스템'을 가동해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엄격한 미생물 제어와 균질성 유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케이엠제약은 흑자전환을 달성하기 위한 3대 전략으로 △스킨케어 사업 비중 확대 △글로벌 수출 영토 확장 △자체 브랜드 수익성 강화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화장품 ODM 사업을 집중 육성해 사업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끌어올린다. 연초 코스메틱 브랜드사 제너럴브랜즈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스킨케어 9종을 중국, 베트남, 태국, 러시아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스킨케어 제품은 생활용품 대비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 개선의 일등공신이 될 전망이다.
자체 브랜드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낸다. 나노그래핀 특허 소재를 적용한 두피케어 브랜드 '제로시피'(Zerocipe)는 태국 독점 계약을 마쳤으며 영국 기업과 공동 개발을 타진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 거품형 가글 '폼글'(FOAMGLE)은 분기 평균 매출이 65%씩 늘고 있다.
지속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케이엠제약은 주가 안정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발행주식 총수의 3.72%에 달하는 보통주 20만 712주(약 3억원)를 장내에서 직접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앞서 최고경영자(CEO) 사재 출연을 포함한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최대주주인 강일모 케이엠제약 회장 역시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39.60%까지 끌어올리며 책임경영 의지를 확고히 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영업소로 사용해 온 사옥 매각 등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백승원 케이엠제약 대표는 "안정적인 OEM·ODM 기반 위에 스킨케어 고성장과 자체 브랜드 수익성을 결합해 나갈 것"이라며 "2028년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해 완전한 흑자 기업으로 체질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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