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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한국 쓰레기"…日 명소에 버려진 '종량제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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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기자I 2026.08.10 08: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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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생고기 찌꺼기 범벅…산장 측 "수거 때마다 슬퍼"
오버투어리즘 몸살…네티즌 "국제적 망신" 공분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일본의 대표적 트레킹 명소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가미코치에서 한글이 선명히 표기된 쓰레기가 대량 발견돼 비판이 일고 있다.

도쿠사와엔 측이 공개한 안산시 종량제봉투 쓰레기. (사진=도쿠사와엔 인스타그램 캡처)
도쿠사와엔 측이 공개한 안산시 종량제봉투 쓰레기. (사진=도쿠사와엔 인스타그램 캡처)
가미코치에 위치한 산장 도쿠사와엔은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름 등산철을 맞아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으나 쓰레기 무단 투기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경기도 안산시에서 사용하는 20리터(ℓ) 종량제봉투에 쓰레기가 가득 담긴 모습이 담겼다. 봉투 안에는 종이와 플라스틱, 캔, 병이 분리수거 없이 마구 뒤섞여 있었고 생고기와 김치, 라면 등 한국 식품 찌꺼기까지 함께 버려져 있었다.

산장 측은 “이번에 수거한 쓰레기 대부분에는 한글 라벨이 달린 제품이 섞여 있었다”며 “무단 투기 쓰레기를 치울 때마다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대부분의 고객과 일본인들은 규칙을 잘 지키고 자연을 돌본다”며 “가미코치는 특정 개인의 장소가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지켜야 할 중요한 자연인 만큼 정해진 규칙을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사례를 국경 너머로 알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소식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부끄럽다” “종량제봉투까지 한국에서 가져가 버리는 건 무슨 몰상식인가” “국제적 망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발 약 1500m에 위치해 명승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가미코치는 주부산악국립공원의 대표 관광지다.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방문객은 22년 만에 160만명을 돌파한 166만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숙박객도 2만명을 넘어서며 오버투어리즘(관광 과잉) 몸살을 앓고 있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쓰레기 투기와 조난, 자연 훼손 문제가 이어지자 마쓰모토시는 환경 보호 재원 마련을 위해 이르면 2028년부터 방문객에게 이용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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