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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 1.5도 제한하다 식량 위기" 충격 예측

강민구 기자I 2025.04.02 08:48:45

KAIST·中베이징사범대 기후정책의 식량안보 영향 분석
농경지 12.8% 줄어···감소 81%는 개발도상국에 집중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 세계적인 협력과 강력한 기후변화 감축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국제 공동연구진이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이 실제로는 전 세계 농경지 면적을 약 12.8% 줄여 식량 위기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KAIST와 중국 베이징사범대 교수.(왼쪽부터)페이차오 베이징사범대 교수, 전해원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교수.(사진=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해원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교수와 페이차오 가오 베이징 사범대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이 파리협정의 1.5도 목표 달성이 전 세계 농경지와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기후 정책이 전 세계 농경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5제곱킬로미터 단위로 전 세계 토지 변화를 예측했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1.5도 시나리오에서 농경지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연구팀은 기후 정책이 분야 간 미치는 영향과 토지 이용 강도를 함께 고려하면 전 세계 농경지가 12.8%가량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특히 남미는 24%나 줄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체 농경지 감소의 81%가 개발도상국에 몰릴 것으로 분석됐다.

대륙별 농경지 변화율.(자료=KAIST)
주요 식량 수출국의 수출 능력은 12.6% 줄어 식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 생산 대국인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농산물 수출 능력이 각각 10%, 25%, 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해원 교수는 “전 세계적 탈탄소화 전략을 세울 때는 여러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온실가스 감축에만 집중한 나머지 지구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이라는 더 큰 맥락을 보지 못하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지난 달 24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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