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당대표가 궐위된 지 60일 이내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해) 전당대회를 열 수 있도록 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안돼서 비대위 체제로 가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장 총선을 4개월 앞둔 시점에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해 무리하게 전당대회를 열기보다는 비대위로 빠르게 전환해 당이 총선 모드에 돌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하마평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거론되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물색해보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직 당내에서 의견을 다 묻지 않았지만 공동 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분이 소신껏 운영하는 게 효율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대위 성격을 구분지을 수 있는 전권형, 관리형이라는 비대위원장 권한 부여 여부에 대해선, 그는 “아직까지 비대위 성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달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공천 심사를 맡는 공천관리위원장, 다음 달 중에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뽑아 총선 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경우 당 대표가 각가 위원장 선임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비대위, 공관위, 선대위를 구성해야 하는 큰 세 가지 조직이 있다”며 “이 조직을 어떤 순서로 구성할 것인지 새 비대위원장이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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