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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0일까지의 수치이지만 모처럼 만의 플러스 반등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월간 수출액이 전년대비 감소로 전환한 이후 11개월째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59억3000만달러) 감소 폭이 14.1%로 줄었고, 승용차(32억7000만달러·49.1%↑)와 철강제품(26억3000만달러·25.3%↑) 등 주요 품목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도 대(對)중국 수출액(75억달러) 감소 폭이 9.0%로 줄어든 것은 물론 미국(65억3000만달러·30.5%↑), 유럽연합(42억2000만달러·32.7%↑) 등 주요국 상대 수출액이 대부분 크게 늘었다.
실질적으로는 수출 부진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 수출 반등은 영업일수가 전년보다 2.5일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9월9~12일이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9월28일~10월2일로 늦어지면서, 9월1~20일 수출 집계에 착시 효과가 생긴 것이다.
이 효과를 배제한 일(日)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5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23억2000만달러로 7.9% 줄었다. 수출 부진 흐름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월 수출액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하던 것이 7월 이후 한자릿수로 줄어들고, 6월 이후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9월에도 아직까지는 적자이지만 무역수지는 통상 월말에 크게 개선되는 만큼 4개월 연속 흑자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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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2000여 무역기업 설문조사를 토대로 20일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산축했는데, 90.2로 전분기 108.7에서 28.5포인트 급락했다. 6월까지만해도 3분기부턴 바닥을 찍고 반등하리란 긍정 전망이 우세했으나, 9월 들어 이 같은 기대감이 뚝 떨어진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미·중 무역마찰 등 대외 변수도 좋지 않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빨라야 연말, 내년 초가 돼야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당일인 20일 국내 최대 수출입 거점인 부산 신항을 찾아 정부 차원의 수출 반등을 위한 정책 지원 의지를 다졌다. 그는 “연말까지 최대 182조원의 무역·수출금융을 공급하고 해외 마케팅 지원도 대폭 강화할 것”며 “중장기적으론 우리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