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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일주일째 계속되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피로도와 압박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1일 경기도와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유착 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대납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하루이틀이면 끝날 줄 알았던 검찰의 압수수색이 주를 넘겨 장기화되면서 경기도 공직사회는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경기도청 4층에 수사 사무실을 꾸린 검찰은 이번주에도 27일 행정1부지사와 경제부지사의 PC에 대한 포렌식 조사와 평화협력국, 친환경농업과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28일은 경제부지사 및 비서관, 기획팀과 법무팀 소속 직원 23명에 대한 포렌식 선별작업과 대북사업 관련 부서 직원 10여 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주 진행된 수사까지 합산하면 일주일간 100여 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만 19만20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은 지난해 9월부터 이 전 부지사건으로만 벌써 7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7차례 중 대북사업 관련 수사는 5번에 달한다.
경기도청 내부에서는 검찰의 반복되는 ‘먼지털이식’ 수사에 대한 불만이 곳곳서 터져나오고 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영장 유효기한은 오는 15일까지로 아직 2주나 남은 상태다.
이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차례나 “검주(主)국가의 실체를 봤다”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등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강력한 워딩으로 검찰 압수수색에 분노를 나타냈으며,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또한 “제발 일 좀합시다”라며 마비된 도정 상황을 호소했다.
경기도청 3개 노조도 지난 24일 일제히 검찰의 압수수색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도청을 떠난지 몇년이 지났다. 그사이 새로운 도지사가 취임하고, 청사를 이전하며 PC도 교체됐는데 같은 사안으로 검찰이 계속 압수수색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수사대상이 된 직원들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의 자괴감과 스트레스가 엄청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원지검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전 경기도지사 재임 기간에 진행했던 ‘대북’ 문제에 한정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으며, 지난주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 선별절차는 관련자가 검찰청에 직접 출석해 이뤄지는데 원만한 도정업무를 위해 도청과 협의에 따라 도청에서 마련한 사무실 한 곳에서 선별작업을 진행했다”며 “100여 명에 가까운 경기도청 직원들이 압수수색 대상이라거나 수십만 건의 자료를 확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