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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해외 인프라 수주 총력…사우디에 협력센터 신설"

김은비 기자I 2023.02.24 10:55:42

제18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
"수출·고용 감소에 당분간 경제 어려워"
"내달 빈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 발표"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해외 인프라 수주를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총결집하겠다”며 “올해 중에 사우디 내에 인프라 협력센터를 신설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방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고용은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고, 물가는 아직 5%대에 머물러 있는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우리 경제 어려움이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는 거시경제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물가·고용·안정, 수출·투자 활력 제고 등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방 차관은 “해외 수주 500억불 달성을 목표로 전부처가 영업사원이 돼 두 발로 뛰겠다”고 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올해 수출의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전 부처가 수출지원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힌 연장 선상이다.

그는 “국토부 장관은 1월중에 사우디·이라크·카타르를 방문한 바 있고, 현재 국방부 장관이 방산 수주를 위해 UAE·폴란드를 방문중이며, 3월에는 해수부 장관이 항만개발 수주협의를 위해 중동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방 차관은 “정부는 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를 구성하는 등 중동과 아시아, 중남미 등 유망 지역별 핵심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네옴시티 수주 등을 위한 사우디 원팀 코리아에 이어 금년중에 사우디 내에 인프라 협력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원팀 코리아’를 출범시켜 수도이전·주택·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도 창출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방 차관은 “고용둔화 전망에도 불구, 산업현장에서 인력난을 호소하는 등 노동시장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 논의하는 빈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은 추가 논의를 거쳐 3월중 발표하고, 향후 추가적인 일자리 대책을 적기에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근 산지 한우가격이 하락하면서 한우 농가는 어려움을 겪는 반면, 소비자 체감 가격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에 대해 방 차관은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50%의 대대적인 한우 할인행사를 실시해 한우 소비를 촉진하고, 고기 유통구조 효율화 및 비용절감을 위해유통주체간 경쟁 촉진 및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온라인 경매 확대, 신규 경매방식 도입, 예약 선도거래 시범운영, 거래가격 신고제 추진 등 유통 효율화를 위한 기반도 확충하겠다”고 했다.

방 차관은 또 “현실에 맞지 않는 낡은 외환규제 개선해야 하지만 자금세탁·역외탈세 등 불법 외환거래에 대해서는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시 불법 외환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외환거래 자료와 통관 자료 등을 바탕으로 평소보다 과도한 해외송금,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반복적 송금 등 일반적이지 않은 외환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기재부·금융위·관세청 등 부처간 공조를 강화하고 불법거래 조사 결과도 공유·발표하는 등 적극 대응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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