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킨텍스에서 ‘DMZ에서 시작하는 그린데탕트’를 주제로 열린 ‘2022 DMZ 포럼’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말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개막식 직후 이번 행사의 공동위원장인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와 기조대담에서 “과거 한국의 성장을 주도한 기성세대들이 정부와 기업에 몸담고 발전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환경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의미에서 삼성전자가 탄소중립 RE100에 참여하기로 한 것 처럼 경기도도 지금의 저출생과 환경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솔선수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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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DMZ와 관련 환경과 기후 대책을 세우는 동시에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기도민의 일자리와 먹고사는 문제, 인간의 존엄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의미에서 김 지사는 DMZ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1400만에 가까운 경기도 인구 중 400만 가까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은 그동안 남북 대치 및 환경, 상수도, 군사보호구역 등 많은 규제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되기도 했지만 반대로 이런 규제로 인해 그나마 생태가 잘 보존됐다”며 “이런 의미는 향후 대한민국의 성장 허브가 경기북부가 될 것이라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적으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어 DMZ의 의미도 지키가는 동시에 경기북부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DMZ의 보전을 위해 경기도의 임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미 전 세계인의 자연적 자산이 된 세랭게티와 아마존과 같이 DMZ 역시 그런 의미를 갖지 않겠냐는 최 교수의 질문에 대해 “향후 DMZ에 공장과 아파트를 세우는 것이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구는 우리의 터전이기 때문에 DMZ와 같은 생태·환경적 가치를 가진 부분을 짧은 시야로 개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발을 통한 성과의 평가방법에서 지속가능성 대한 가치도 포함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경제분야 성장과 개발에 있어서도 환경과 생태를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목표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