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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으로, (혹은)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이유로 전염 확산을 막는 게 불가능하다거나 필요하지 않다는 등의 이야기가 널리 퍼지고 있는데, 이를 우려하고 있다”며 섣불리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거나 전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망자가 매우 우려할 만큼 늘어났다. 이 바이러스는 위험할 뿐더러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백신을 포함한 방역 태세를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도 “지금은 규제를 한꺼번에 없앨 때가 아니다. 규제 완화는 천천히 점진적으로 하나씩 진행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덴마크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외 입국자 검사 면제 등 모든 규제를 전면 해제했고,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유럽 상당수 국가들도 봉쇄 조치를 푸는 등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핀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조만간 방역 규제를 해제할 전망이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의 경우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데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면서도 “현재 유행하는 전염병이나 위험 인구,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의 수, 의료 접근성 등과 같은 요소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가는 자신의 처지를 알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른 나라들이 하는 것을 보고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압박으로 조기에 규제를 완화하는 일부 국가들은 불필요한 전염이나 중증 환자, 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을 포함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지속 추적해달라고 당부했다.
WHO는 주간 역학 보고서를 통해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 57개국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의 9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으며, 일부 국가에선 절반 이상이 BA.2 감염으로 판명됐다고 부연했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이 어떤 차별성을 보이는지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면서 전염성, 면역 회피 능력, 독성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에선 일반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다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다만 중증 위험은 특별히 더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