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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변신은 어디까지…'녹색 황금'에 꽂힌 식음료 업계

이성기 기자I 2018.08.26 17:00:02

음료부터 샌드위치, 햄버거 등 각양각색 신제품 봇물
''웰빙'' ''비주얼'' 소비 트렌드에 대세 과일 부상

스타벅스 ‘아보카도 블렌디드’. 스타벅스는 한정 시즌 메뉴로 선보인 아보카도 블렌디드의 인기가 높아 최근 판매 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스타벅스는 지난 6월 한정 시즌 메뉴로 선보인 ‘아보카도 블렌디드’ 판매 기간을 최근 연장키로 했다. 출시 한달 만에 50만잔 판매를 돌파, 스테디셀러인 ‘망고 바나나 블렌디드’ 인기를 앞지르는 높은 판매를 기록해 ‘핫 음료’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씨앗처럼 보이는 초콜릿 볼과 껍질을 표현한 소스 토핑으로 마치 아보카도 단면처럼 보이는 독창적인 음료 비주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됐다”며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해 슈퍼 푸드로 손꼽히는 아보카도를 재료로 한 식음료 메뉴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아보카도를 활용한 식음료 제품 출시 열풍이 일고 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아보카도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숲 속의 버터’로 불린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 푸드’에 이름을 올린 아보카도는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새로운 디저트류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음료 업계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등 아보카도를 활용한 신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다. 그야말로 아보카도가 수입 과일 중 ‘대세’로 떠올랐다.

스타벅스뿐 아니라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과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도 아보카드를 활용한 신제품을 지난달 선보였다. 쥬씨 관계자는 “아보카도를 활용한 메뉴는 판매량 기준으로 상위 15위 안에 계속 들고 있으며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샌드위치나 버거에도 아보카도가 등장했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아보카도를 토핑으로 곁들인 샌드위치 ‘아보카도 시리즈’를 선보였다. 터키 베이컨 아보카도, 스파이시 이탈리안 아보카도, 베지 아보카도 등 3종이다.

퓨전 외식 브랜드 ‘뉴욕야시장’은 부채살 스테이크와 아보카도를 조합한 ‘아보카도 프로포즈 스테이크’를 내놓았고, 수제버거 브랜드 ‘리틀넥’은 햄버거 번(빵) 대신 아보카도로 속재료를 감싼 ‘아보카도 버거’를 이번 여름 대표 메뉴로 선보였다.

‘웰빙’과 함께 비주얼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아보카도 수입량도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보카도 수입량은 5979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1097t)에 비해 5배 이상 뛰었다. 올해 상반기 수입량은 713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배 성장하는 등 열풍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맛과 영양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에 비해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다 특별한 무언가를 원하는 요즘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식재료”라며 “과일이지만 당분 함량이 낮고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해 다양한 요리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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