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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靑비서실장, 태극전사 응원 “더 이상 선수들을 죄인 만들지 말자”

김성곤 기자I 2018.06.24 16:24:29

24일 페이스북에 ‘비전문가의 기대’라는 제목으로 글 올려
“남은 독일전에서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
“손흥민이 더 많은 슛을 날리는 경기를 보고 싶다” 희망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역습 기회에서 빠르게 드리블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다소 부진에 빠진 태극전사들을 향해 “더 이상 이쁜 우리 선수들을 죄인 만들지 말자”며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비전문가의 기대’라는 제목으로 다소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 실장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스웨덴과 멕시코전 조별예선 패배 이후 불고 있는 비난 여론과 관련, “남은 독일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며 “‘마지막까지, 죽기살기로, 육탄방어로, 전광석화같은 역습을 통해, 반드시 이기라’고 하지 말자. 그냥 맘껏 즐기라고 해주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기기 위한 고육지책의 작전을 쓰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걸 하게 해주자”며 “체력이 좋은 전반에 수비가 좀 허술해지더라도 과감하게 포백 라인을 끌어올리며, 중원에서 경쟁하고, 손흥민이 더 많은 슛을 날리는 경기를 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임 실장은 이어 “수비 위주로 전반에 철저히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후반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질 때 역습을 통해 골을 기록하고, 남은 시간을 버텨서 1-0 으로 이기라는 전문가들의 주술같은 주문은 참 마음에 안든다”며 “어느 광고의 차범근감독 주문처럼 ‘뒤집어버려’ 라고 해주자. 그냥 즐겁게 놀게 해주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객관적 전력에도 불구하고 정말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좀 더 특별하게 준비하도록 도와주자”며 “감독이 소신대로 선수를 선발해서 작은 습관부터 고쳐가며 신바람 나게 4년 내내 손발을 맞추도록 맡겨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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