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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수도권과 지방 간 집값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감정원은 ‘2017년도 부동산 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0.3%로, 수도권이 0.8%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0.7%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은 2015년 4.4%, 2016년 1.3%, 2017년 2.4%로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이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지방 역시 2015년 2.7%, 2016년 0.2%, 2017년 0.7%로 상승률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올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올해 주택 매매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예고로 국내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8·2 부동산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 대책 등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은 또 2018년 전국 주택 전세 가격이 작년보다 전년보다 0.1%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지방은 0.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매 시장의 위축으로 실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전세 수요가 증가하지만 경기와 인천 및 지방의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임대시장은 전국적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13.4% 감소한 82만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정책과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주택 구입 및 보유 비용 부담 증가가 예상되면서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채 원장은 “국내 기준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과 가계부채 건전성 강화에 따라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지역의 입주 물량 증가가 수도권 주택 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전세 시장은 경기 및 세종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이 보합 또는 하락세로 전환되고 미입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경기 지역의 입주 물량 및 전세 물량 증가는 서울 지역의 매매 가격 상승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