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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타이젠 4.0 공개…OS 생태계 확장

성세희 기자I 2017.05.17 09:15:37

저사양 기기까지 쓸 수 있는 타이젠 RT 기반 플랫폼 추가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4', 인도부터 아프리카 등 출시 예정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 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2017’에서 삼성 운영체제(OS) 타이젠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개발자에게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 신제품을 공개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각) 이틀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동반업체 30개사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스퀘어 호텔에서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TDC) 2017’을 개최했다. TDC는 타이젠 개발자와 파트너 등을 대상으로 타이젠 신규 기술과 제품을 공개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타이젠 4.0을 공개했다. 타이젠 4.0 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 관련 개발자가 다양한 제품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타이젠 플랫폼은 TV와 스마트폰 등 제한된 기기별로 구분돼 배포됐지만 4.0 플랫폼은 다양한 기기별 특성에 맞게 재구성해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리눅스 기반 타이젠 플랫폼뿐만 아니라 TV·모바일 등 고사양 제품 외에도 보일러·체중계·전구 등 저사양 기기까지 사용될 수 있도록 타이젠 RT(Real Time) 기반의 플랫폼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개발자에게 익숙한 개발 언어로 타이젠 앱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TDC에서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4’를 공개했다. 삼성 Z4는 전면·후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후면에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탑재했다. 이 플래시는 손전등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 Z4는 삼성전자가 015년 1월에 타이젠 스마트폰 Z1 을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출시한 4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이다. 이달 19일부터 인도부터 차례로 아프리카·중동·인도네시아 등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날 ‘아틱053’ 모듈도 공개했다. 아틱053은 저사양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타이젠 4.0 플랫폼을 적용한 경량 IoT 플랫폼이다. 삼성전자 아틱은 프로세서(AP)·메모리·통신·센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타이젠 플랫폼을 적용한 최신 제품도 전시했다. 전시장에서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 TV, 액자형 TV인 ‘더 프레임’등 디스플레이 제품과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2.0’ 등의 가전제품이 스마트홈 시나리오를 통해 타이젠 제품들 IoT 표준 기술 연동을 시연했다.

이번 TDC에서는 스마트 TV개발자와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세션도 열었다. 이번 세션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단어와 문장을 읽으면 실행되는 보이스 터치 기능과 스마트 TV 결제 시스템 ‘삼성 체크 아웃’ 기능 등을 소개했다. 특히 타이젠 개발자가 서비스를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보안 API를 공개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운영체제 플랫폼 기술 개발이 상품과 서비스 혁신에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타이젠을 사용하는 개발자에게 다양한 하드웨어 사양에 따른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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