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과 중국의 경제부총리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서명과 발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해 노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FTA를 포함한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중 FTA는 지난해 11월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실질 타결됐다. FTA가 발효되려면 가서명→정식 서명→비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 정부는 이달 내 가서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또 지난해 12월1일 개장한 위안화 직거래시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왕 부총리는 위안화 직거래 시장 정착이 위안화 국제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필요한 사항들을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왕 부총리는 ‘2015 중국 관광의 해’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공식방문했다.
최 부총리가 왕 부총리를 만난 것은 약 5년 만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2010년 5월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 ‘제1차 한-광동성경제무역발전포럼’ 참석차 중국 광저우를 방문했을 때 당시 광동성 당서기로 재임 중이던 왕 부총리를 면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