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다음달 미국에서 싱글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해외 활동에 들어가는 싸이에게 에쿠스 차량을 지원한다.
지난 8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적으로 퍼지며 인기를 끌자 현대차 미국법인은 싸이에게 에쿠스를 지원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지와 AFP통신 등의 인터뷰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싸이는 미국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모두 에쿠스를 탔다.
싸이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언론사에 도착해 에쿠스에서 내리는 모습과 인터뷰 후 다시 에쿠스에 의상과 짐을 트렁크에 넣고,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에쿠스도 화제가 됐다. 게시물 조회수가 2억2000만건을 기록하며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싸이가 직접 트위터에 에쿠스와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일찌감치 싸이와 함께 마케팅에 나선 현대차는 다음달 에쿠스 신형 출시가 예정된 만큼 계속 여세를 몰아가기로 했다. 더욱이 미국에서 후륜구동인 에쿠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 주시하고 싸이를 통한 홍보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디자인이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되는 신형 에쿠스는 벌써부터 스파이 샷이 돌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형 에쿠스에는 물결무늬 발광다이오드(LED) 전조등과 신형 싼타페 등에 적용된 플루이딕 스컬프쳐 그릴 등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고출력 429마력에 5리터 V8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출시될 신형 에쿠스는 미국에선 내년초 첫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현대차 미국법인은 싸이를 활용한 마케팅에서도 바짝 고삐를 죌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된 에쿠스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2963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했다. 미국시장 대형 세단에서 에쿠스의 점유율도 작년 5.7%에서 올들어 7.4%로 뛰어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싸이의 미국 초기 활동시 현대차 미국법인이 차량을 지원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며 “미국 딜러들의 문의도 크게 늘어난 만큼 이번 기회에 에쿠스를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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