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1일 개장초 1600선 돌파를 시도했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조금씩 고점을 낮추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강세가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듯 했지만 여전히 부실한 국내증시의 체력이 문제였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37포인트(1.04%) 오른 1585.28. 오후 들어 상승폭을 높이는가 싶었지만 마감이 가까워 오면서 추가상승보다는 현 수준에서 차익을 내려는 시도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조금씩 증가하는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 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의 기반을 제공한 선물 외국인들도 장중 한때 2476계약 까지 늘렸던 순매수 포지션을 덜어내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으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등 대형주 움직임이 양호해 보인다. 특히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은 환율상승 호재까지 겹치며 모처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3.96%, 하이닉스(000660)는 4.65%의 상승세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포스코(005490)와 SK텔레콤 등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투신을 비롯한 기관들은 현재 차익거래 외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며 "오늘 같은 경우 상승의 힘이 빠져 보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가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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