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16일 "한국은행은 향후 완전고용 달성 등 실물경제부분의 과제와 금융시스템 안정에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날 `2006년 한국은행 국제 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은 실물경제적 과제와 금융시스템 안정에 더욱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압력 뿐 아니라 시장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시장을 선도하고 선제적(pre-emptive)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인플레이션하에서 이자율을 낮추는 팽창적 통화정책 수행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은행은 여전히 물가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며 "한은이 저인플레이션 유지를 위한 강력한 명목 준거가 되는 인플레이션 타겟팅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 매우 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타겟팅에는 시장참가자들로부터의 신뢰가 중요하며, 이러한 신뢰형성에는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일관성있는 통화정책의 수행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