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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쟁의행위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며, 각 사업장별 조합원 직접 비밀투표를 통해 조합원 중 50% 이상이 찬성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한다. 현재 서울시버스노조에는 65개 사업장에 1만8000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만약 파업에 돌입할 경우 마을버스 등을 운영하는 4개 사업장 일부 조합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여하게 된다.
현재 노조 측은 시급 12.7% 인상을 비롯해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7차례에 걸친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의 사전 조정회의를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오는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최근 수년 간 파업결의는 이뤄졌지만 이 과정에서 접점을 찾아온 만큼 올해도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지 여부는 미지수다.
서울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만약 오는 27일 노사 간 최종 조정이 불발돼 파업에 돌입할 것을 대비해서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을 증회하고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 운행하는 식이다. 자치구에서 전세버스를 임차해 주요 거점 지하철까지 안내하는 방안 등도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임금협상은 회사와 노조 간 관계로 시 차원에서 개입할 수는 없다”며 “다만, 만약 조정이 결렬되더라도 시민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