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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대공황이라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30년간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평범한 가장 윌리 로먼의 이야기를 다룬다. 평범한 미국 중산층인 윌리가 직업을 잃고 혼란을 겪으며 무너져가는 모습과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의 심리를 세밀하게 다루며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개인의 인간성 회복을 호소한다.
주인공 윌리 로만 역은 박근형이 맡는다. 박근형은 1963년 KBS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했고, 1968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무대에서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박근형의 연극 출연은 2016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아버지’ 이후 7년 만이다.
윌리의 곁을 지키는 린다 로먼 역에는 배우 예수정이 이름을 올렸다. 윌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랐지만 그 기대에 맞춰 살아갈 수 없었던 큰 아들 비프 로먼 역은 성태준, 이형훈이 연기한다. 윌리의 둘째 아들 해피 로먼 역에는 김동완, 윤상훈이 캐스팅됐다. 이밖에도 신현종, 김보현, 박민관, 김유진, 이찬렬, 우가은, 이예원, 박승재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0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2020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신유청 연출이 무대를 이끈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밀도감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 존재하는 동시대성을 강조해 아서 밀러가 그려내고자 했던 이야기에 가장 충실한 무대를 구현할 예정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 5만 5000~7만 7000원. 인터파크, 국립극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