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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도란유치원 아이들과 선생님은 빨대 없는 팩우유를 만들어 달라는 편지와 수거한 미사용 빨대 무려 1200개를 롯데푸드에 보냈다. 아이들은 “우리는 우유 옆을 잘라서 먹어요”, “바다거북이랑 상어가 빨대 먹을까봐 걱정이 돼요”, “우리한테 빨대 주지마세요”라며 그림편지와 함께 팩에 붙어있던 빨대를 모아 함께 보냈다.
고객상담실로 접수된 아이들의 편지를 가볍게 여길 수도 있었지만, 롯데푸드는 빨대를 제거한 제품 생산의 가능성과 판매경로 등 여러 사항을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빨대 없는 파스퇴르 ‘바른목장우유’ 190㎖를 생산키로 했다. 일단 롯데푸드몰 등 온라인에서 판매하며 고객 반응에 따라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기존 팩우유에 붙어있는 빨대도 친환경 인증을 받은 빨대로 교체한다. 친환경 빨대는 식물성 소재를 첨가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가량 줄인 것이다. 친환경 인증 빨대 전면 적용은 유업계 최초다.
롯데푸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동화 형식의 발표자료를 준비했다. 남태평양에 사는 거북이가 보낸 편지 형식으로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교육적 성취감을 주도록 했다. 절감한 빨대 비용도 추후 바다살리기 프로젝트에 기부하고 아이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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