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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제통화기금(IMF)과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포용적 성장 실현을 위한 정책 논의’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 등 전 세계 석학을 초빙해 ‘포용적 성장’의 이론과 현황, 각종 이슈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용적 성장은 모든 경제주체에 균등한 기회와 공정한 분배 혜택을 줘 경제 성장과 함께 소득 양극화 문제를 풀고 삶의 질을 높이자는 경제이론이다. 2009년 세계은행(WB)이 처음 주장한 이후 IMF, 미 백악관 등에서 주요 의제로 채택됐고 문재인 대통령도 소득주도성장 등 현 경제정책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를 언급했다.
행사에는 스티글리츠 교수 외에 세계 3대 경제학자로 꼽히는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기조연설한다. 조나단 오스트리 IMF 조사국 부국장, 프랑수아 부르기뇽 프랑스 파리경제대학원 교수, 호세 데 그레고리오 칠레대 교수, 김용성 KDI 선임연구위원, 라비 칸부르 코넬대 교수의 패널 토론도 이어진다.
크리스틴 라가드 IMF 총재는 화상 연결 개회사에서 “포용적 경제는 IMF의 최우선순위 과제”라며 “여성 경제활동 촉진, 기술발전에 따른 일자리 변화 대응 등 모두에게 경제적 기회를 부여하는 정책이 포용적 성장을 위한 시작점”이라고 전했다.
최정표 KDI 원장도 환영사에서 “경제성장률 침체와 소득불평등 심화가 전 세계 국가가 풀어야 할 최대 이슈가 된 가운데 포용적 성장이 한국 정부의 핵심 화두로 등장했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이 이를 선도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목희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일자리는 포용국가가 가는 핵심 전략”이라며 “일자리 정책 추진 때 공정과 포용을 가치를 포함하고 민간 고용창출력을 높이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