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12.1~9) 들어 모피 상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이상 늘었다. 지난달에는 따뜻한 날씨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이달 초 이어진 영하권 날씨로 판매가 반등한 것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의 이달(12.1~7) 패딩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배 가량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11월 내내 따뜻했던 날씨로 12월 한파를 훨씬 더 춥게 느껴져 패딩 수요가 급격히 몰렸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겨울은 유통업체의 대목으로 통한다. 아웃도어, 패딩 등 겨울 제품의 단가 자체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로 인해 겨울 제품 수요가 줄면서 겨울 정기세일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추위를 반등의 기회로 삼아 겨울 정기세일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열흘간 모피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진도모피, 우단모피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1000억원 상당의 모피를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점포에 따라 루치아노최, 시스막스 등 디자이너 상품군의 퍼(FUR) 상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주요 상품으로 ‘진도모피’ 블랙 휘메일 하프코트 229만원,‘우단모피’ 블랙 베스트 220만원, ‘국제모피’ 마호가니 휘메일 하프코트 350만원이다. 또 모피 단일 브랜드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밍크 울장갑을 증정한다.
신세계 백화점도 오는 14일부터 아웃도어 패딩을 특가에 판매하는 ‘아웃도어 대전’을 실시해 패딩 인기를 이어간다. K2, 코오롱스포츠, 라푸마, 컬럼비아 등이 참여해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패딩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 K2 푸키 다운점퍼가 24만원, 코오롱스포츠 헤스티아 다운점퍼 29만7000원, 라푸마 헬리오스 다운점퍼 27만3000원, 알프레드 다운점퍼를 25만2000원에 판매한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겨울을 대비하려는 소비자들로 고가의 패딩과 아우터 매출이 늘었다”며 “보온성과 패션을 강조한 트렌디한 프리미엄 패딩으로 겨울 특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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