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사육 마릿수는 지난 2010년 4분기 988만1000 마리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듬해 1분기 703만6000마리로 뚝 떨어졌다. 구제역 파동으로 300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살처분한 탓이었다. 구제역 사태가 마무리된 뒤 농가들은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모돈(암컷 돼지) 수를 늘려가면서 돼지 사육 마릿 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그후 사육 돼지 수는 2011년 4분기 800만 마리를 넘은 데 이어, 2012년 2분기에는 900만 마리대를 회복하는 등 빠르게 늘어났다.
2011년 4분기 90만3000마리였던 모돈의 수는 96만2000마리(2012년 4분기 기준)까지 늘어나 있어 앞으로도 돼지 사육 머릿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모돈은 평균 1년에 두차례 10마리 안팎의 새끼를 낳는다. 통계청 관계자는 “당분간 돼지 사육 마릿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한·육우와 산란계, 육계 등의 사육 마릿수는 모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육우의 사육 마릿수는 정부의 암소 감축정책 추진과 설 명절 수요에 따른 도축 증가로 인해 전분기보다 9만3000마리 줄어든 296만6000마리에 그쳤다. 산란계와 육계도 각각 5874만6000마리, 7193만8000마리로 전분기에 비해 4.2%와 5.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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