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창율기자]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되자 쓰리소프트(036360)가 작년 10월부터 야심차게 추진하려 했던 NASA 태양광 사업이 좌초의 위기에 놓였다.
회사측은 지난 14일 "NASA의 태양광 사업은 당시 사업을 같이 추진하던 상대방측이 거짓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며 "이 사업과 관련된 당사자들을 사기죄로 서울중앙지검 고발했다"고 밝혔다. 15일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이원석 사외이사측은 이사회에서 사업 중단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으며 빠른 시일내에 경영권을 확보해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측이 고소한 사기죄에 대해서는 명예회손과 무괴조로 맞고소할 예정이다.
◇NASA 태양광이 뭐길래?
NASA 태양광 사업은 작년 11월 쓰리소프트가 미국의 STLS(St.Lawrence Seaway Corp)의 지분을 취득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회사측은 STLS가 NASA로부터 태양광 관련된 기술을 이전 받은 업체로 앞으로 태양전지 연구 개발과 판매등에 대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달뒤인 12월에는 핵심기술을 이전 받기 위해 74억원을 들여 추가로 STLS의 지분을 취득해 10.59%로 늘렸다. 이후 회사측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신빙성을 주기 위해 NASA 연구진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NASA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했던 조직은 태양광 사업본부. 이원석 사외이사가 총 지휘를 하고 티에치솔라의 부사장을 역임한 원인철씨가 사업 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태양광 사업본부에 대해 조사했던 회사측 주장에 따르면 STLS라는 회사가 계약서상의 주소와 대표이사의 명칭이 다르고 사업추진에 대한 공시도 하지 않았다.
또한 나스닥의 장외거래소인 OTCBB에 등록된 STLS가 아니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급조된 페이퍼컴퍼니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태양광 사업을 주도했던 이원석씨측은 미국 증권감독위원회를 통해 공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사항이라며 오히려 쓰리소프트가 미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NASA 센터장인 메이야판박사(세계나노협회 회장)과 대회협력담당인 쉐아 박사가 쓰리소프트와 관련된 세미나에 참석하는게 쇼라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밖의 언사라고 강조했다.
◇회사측 "사업안한다" VS 이원석씨측 "사업해야된다"
NASA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양측의 공방이 팽팽한 가운데 지난 15일 회사측은 이사회를 열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중단한다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원석이사는 반대표를 던졌고 히로 토요후쿠 이사와 이상현 이사는 찬성표를 던져 참석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사업 중단이 결의됐다.
이에 이원석씨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하루빨리 경영권을 찾아와 태양광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태양광 진행 사업을 믿고 많은 펀드 자금들이 준비된 상태라며 회사측의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사업을 좌최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공격했다.
회사측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경영지배인으로 박종천씨를 선임했다. 경영지배인으로 선임된 박씨는 예전 코스닥 업체인 국제정공(현 라이프코드), 로패스(현 아이메카), 한원마이크로(현 JS) 등의 구조조정을 담당한바 있다.
결국 쓰리소프트가 태양광 사업을 포기할지 아니면 계속할지의 여부는 경영권 분쟁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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