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해 영업이익 2조4000억∼2조5000억원(연결기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신입사원 CEO 특강'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000억∼2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영업이익률도 5.5% 정도"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환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질적성장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경쟁업체가 있는 일본은 엔화 약세이고, 미국 달러화도 약세로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에서 환율로 인해 고생했다"면서 "도요타가 가격인하에 맞춰 가격을 낮추다보니 이익창출이 잘 안됐다"고 토로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경쟁사들의 현대·기아차 공략을 강조했다.
그는 "환율문제가 있는 요즘 경쟁사들이 현대·기아차를 공략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내놓으면 이보다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 혼다, 닛산의 경우 작년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가격을 계속 낮춰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이어 "작년 현대·기아차가 총 396만대(현대차 260만대, 기아차 136만대)를 생산·판매해 400만대를 못채워 아쉽다"면서도 "올해는 480만대 생산·판매와 매출 7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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