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기자] 16일 코스닥 시장이 조정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해외증시가 불안하고 미국내 신용경색과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했지만 `우량주는 쌀 때 좀 사두자`는 심리가 작용했다.
투신권이 이틀 연속 시장을 떠받친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많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은 4.02포인트 0.54% 오른 755.2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증시 전반이 부진하자 한때 735.45포인트까지 밀렸던 코스닥 시장은 우량주 고르기에 나선 투신들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NHN이 끌어 올려놓은 장세"라고 평가했다. 가격매력이 부각된 코스닥 우량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닥 지수도 올랐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기술적 반등 이상의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이 잘 아는 종목, 즉 잘 분석된 종목들로 매매 대상을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격적인 매매 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봐 가면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 인터넷과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관련주들이 많이 올랐다.
인터넷 대장주인 NHN(035420)은 4.06% 반등했다. 한때 23만원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기관들의 매기가 몰려 25만3900원으로 올라섰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강보합을 보인 가운데 키움증권(039490)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조선 및 기자재 주식과 금속주들은 코스피 시장 중국 관련주와 궤를 같이 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태웅(044490)이 6.00% 내리며 사흘째 급락했고, 현진소재도 2.79% 내렸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팔고 기관은 샀다. 오른 종목은 419개로 내린 종목(525개) 보다 적었다. 나머지 76개는 보합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