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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한덕수 차출론, 테마주 주가조작 같은 것" 직격

박종화 기자I 2025.04.15 09:05:01

CBS 인터뷰
한덕수에 "늦지 않았으니 경선 참여해야"
"차출론 배후에 보수 기득권 패배주의"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한동훈 전 당 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을 테마주 주가 조작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15일 CBS 라디오에서 한 대행 차출론에 대해 “국민이 그걸 요구하는지 묻고 싶다”며 “몇몇 의원들이 이건 어떠냐고 하면서 바람 잡고 있는 것이지 않느냐. 조금 거칠게 비유하자면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을 향해서도 “경선에 참여할 결기가 필요하다”며 “(대선 출마) 결정을 했다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물리적으로 한 대행의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 참여가 힘든 만큼,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되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끝나면 ‘반(反) 이재명’을 기치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 주장을 직격한 말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선 후보 경선 입후보를 마감한다. 현실적으로 한 대행이 공직을 이날 당장 그만두고 경선에 참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한 전 대표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주장에 대해 “(당에) 못 들어올 만한 상황이었는데 나중에 어쩔 수 없이 단일화 얘기가 되면 모르겠는데, 지금 들어올 수 있는데 이건(당 대선 경선) 예선으로 만들고 이미 결정된 것처럼 그러면 본선은 이것(단일화)이라고 어떻게 정의하겠느냐”며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이라는 당 자체가 대단히 우스워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차출론) 배후에 보수 기득권 세력의 패배주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기려는 생각인지 의심 든다. (정치적으로) 연명하는 게 목표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대단히 위험한 세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입법·사법·행정 모두를 장악하는 역대 최고의 권력을 잡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시대 교체를 전면에 내건 그는 “그걸(이 전 대표 집권) 막을 수 있는 시대정신을 제가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꼭 이기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이 전 대표가 밝힌 인공지능 100조 원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돈 뿌리기’ 발상에 갇혀 있다며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집중적으로 컴퓨팅센터, AI센터에 국가적으로 공급하고 대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모두 시간을 할당해서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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