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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최근 월간 지표는 2%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가격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는 장기 보유자들이 빠른 속도로 보유량을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온체인 지표가 추가 하락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퀀트는 “BTC 손익지수(P&L)가 365일 이동평균선(MA) 근처에 머물고 있다.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BTC는 대규모 조정을 맞을 수 있다”며 “BTC 불-베어 시장 사이클 지표도 중립선(neutral line)에 가까워지고 있다. 가격이 추가 하락해 해당 지수가 중립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BTC는 약세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하락세는 과도한 공포심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대출 기관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 단기적으로는 감정과 심리가 지배할 수 있지만, 잠재적 매도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렉 시폴라 NYDIG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움직임이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며 “올해 반감기 후 채굴 업체들이 대량의 BTC를 매각했다는 보고서가 있다. 이는 과장된 것으로, 어떤 경우는 부정확하다. 상장 채굴업체 중 일부는 6월에 BTC 보유량을 늘렸다. BTC 매각 규모가 소폭 증가한 경우도 있었지만, 올해 초 및 작년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폼프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비트코인이 9월 초 상승 추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 촉진에 필요한 것은 시간 뿐이다. 과거 다수의 사이클을 분석하면, 여름은 다소 느린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은 차트를 보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보단 여행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9월이 되면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