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해 8월까지 누적 기준 8만 321대의 판매 대수로 내수 1위에 오르며 연 10만 대 판매 돌파가 점쳐지고 있다. 신차·중고차 시장 모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그랜저의 인기 요인은 바로 ‘가심비’다. 플래그십 세단 중 합리적인 가격으로 첨단 기능을 다수 탑재하고 있으며,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국산 고급 세단의 기준을 제시해 온 그랜저는 ‘성공하면 타는 차’라는 인식 속에 4000만원대의 가격대에도 국민 세단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자동차는 고가의 소비재인 만큼, 가격 외에도 개인의 취향과 사회적 지위를 고려해 심리적 만족감까지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오토플러스가 운영하는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의 상반기 차량 데일리 조회수 상위 10위권에는 △제네시스 G80 △기아 K9과 같은 고급 세단이 올라와이다. 현재 리본카는 3700만~5100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신형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가심비’ 중고차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랜저 대비 업그레이드된 승차감과 공간감을 갖춘 기아의 ‘더 K9’은 3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플래그십 세단이다. 대형 세단의 품격을 갖추면서도 6기통의 넉넉한 배기량으로 부드럽고 조용하면서도 운전자가 원할 땐 역동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날렵함을 더한 전면 그릴과 유려한 캐릭터 라인 등의 세련된 디자인도 심미적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충족시켜 준다.
또한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고급 세단 못지않게 가심비를 자랑하는 차종은 단연 높은 활용도와 연비를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 SUV다. 평소 레저 활동을 즐긴다면 보통 2022년식 이전에 나와 4000만원대 내외로 시세가 형성된 기아의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를 고려할 만하다. 넓은 차체는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으며, 현대적인 디자인과 강렬한 프론트 그릴이 어우러진 외관은 호불호가 없는 디자인으로도 손꼽힌다.
만약 수입차를 고려한다면 ‘아우디 A6’도 선택지에 넣을 수 있다. 복합 연비가 리터(ℓ)당 15km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못지않은 뛰어난 연비를 갖춰 유지비도 저렴하다. 최신 모델답게 반자율주행 기능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등의 첨단 시스템도 장착되어 있다.
특히 실내의 경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고급스러우면서도 첨단의 느낌을 더해 만족감을 준다. 아우디 특유의 도어 엔트리 라이트(도어램프)가 탑승자로 하여금 만족스러운 ‘하차감’도 느낄 수 있게 한다. 중고로 구매할 시 최상위 럭셔리 트림의 차량을 3000만원 중반에서 4000만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