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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자동차의 미래’를 주제로 한 화상 회담에서 수소연료 개발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에너지 저장 방식이다”라고 비판했다.
우선 머스크는 “수소를 액체 상태로 바꿀 때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가 투여되며 액체 수소를 저장하려면 큰 공간을 차지하는 초대형 탱크가 필요하다”라며, 수소연료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이어 “수소를 얻으려면 물이나 탄화수소를 분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화석 연료가 쓰인다”라며, 수소연료는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수소연료를 줄곧 비판해왔다. 2020년에는 트위터에 “연료전지(fuel cells)=바보가 판다(fool cells)”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에 그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수소차 제조업체의 경쟁을 의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와는 달리 수소에너지를 긍적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저장, 운송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며 향후 가장 저렴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셸 델라비냐 골드만삭스 유럽에너지연구 책임자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싶다면 천연가스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가장 강력한 분자인 수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