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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존슨 총리가 “여당인 보수당 중진 의원이 직접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고 또 다른 한 의원은 노동당으로 넘어간 후, ‘깨지기 쉬운 휴전’이 확보됐다”며 “존슨 총리 뒤에 많은 강성 보수당원들을 집결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 브렉시트 장관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보수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존슨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고 크리스티안 웨이크퍼드 의원이 제1야당인 노동당으로 당적을 바꾼 일련의 과정에서, 여당 내 보리스 총리 지지 세력이 뭉치게 된 일을 가리킨다. 일부 여당 의원들이 존슨 총리를 강하게 비토하자, 반대급부로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한 보수당 의원은 “웨이크퍼드 의원이 탈당하고 난 뒤 사람들은 ‘일이 좀 너무 심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진행 중인 존슨 총리의 불신임 절차 진행 과정을 보면, 이같은 분위기는 실제로 확인된다. 보수당 의원 360명 중 15%(54명) 이상이 불신임 요구 서한을 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로 보내야 본격적인 불신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데, 이날까지 30명의 서한만 모인 것이다. 앞서 영국 일부 언론들은 19일엔 54명의 서한이 채워질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존슨 총리가 아직 위기를 완전히 넘긴 것은 아니다. 다음 주 파티게이트 조사 결과 발표로 그의 비도덕적 행동이 낱낱이 밝혀지면 분위기는 또 한 번 바뀔 수 있다고 FT는 짚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자진 사퇴를 할 의향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회 결과를 지켜보자”라고 답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코로나 봉쇄 중이던 지난해 12월 중순, 총리실 직원 등과 함께 사무실에서 파티를 벌였단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국민에겐 방역 지침을 준수하라고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