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회를 맞은 우정선행상은 매년 사회의 선행과 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 2001년 제정했다.
올해 대상은 대구에서 23년 동안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를 수리하고 기증한 ‘휠체어 천사’ 신동욱씨가 받았다. 신씨는 1997년부터 대구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매주 지역 복지관을 돌며 휠체어를 수리했다. 봉사활동으로 받은 상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9200만원에 상당하는 휠체어와 스쿠터를 저소득 장애인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본상은 △노숙인 요양시설에서 35년간 치과 진료를 한 ‘보눔 덴티스트’ △고민을 털어놓는 이에게 손편지로 위로를 전하는 ‘사단법인 온기’ △전국 유일 수어 퍼포먼스 공연단 ‘조용한 수다’ 등 3개 팀이 받았다.
재단은 6~11일 네 차례에 걸쳐 지역별 수상자를 직접 방문해 시상했다. 특히 대상 시상식엔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이 직접 참여해 시상했다.
이날 대상 시상식에서 신씨는 “장애인에게 휠체어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자기 몸의 일부로 사람의 병을 고치는 마음으로 휠체어를 손보려고 노력한다”며 “열심히 나누고 살면 훗날 자식을 향한 온정으로 되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웅열 이사장은 “코로나19 난관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는 우정선행상 수상자가 우리 사회의 주인공”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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