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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웅 `녹취 파일`, 명백한 정치 개입이자 선거 개입"

이성기 기자I 2021.10.07 10:13:08

법사위원 긴급 기자회견
`윤석열 대검` 기획, 배우로 국민의힘 섭외한 국정농단 사건
"윤석열 당시 총장 어떤 역할 했는지 수사 초점 돼"

[이데일리 이성기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은 7일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녹취와 관련, “명백한 검찰의 정치 개입, 선거 개입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자 조작 가능성이 있다``기억이 안 난다``전달만 한 게 무슨 죄냐`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덮으려 했지만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 통화 녹음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법조계에 따르면 고위공작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제보자 조성은씨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지난해 4월 3일 김 의원과 조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 2건을 최근 복구한 결과,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줄 테니 검찰에 접수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고발장을 만들어 보내겠다는 `우리`는 누구고, 얘기해 놓겠다는 대검 관계자는 누구냐”면서 “검찰총장 윤석열,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불과 3개월 전 사표를 낸 김 의원, `우리`와 `대검`은 당신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은 `윤석열 대검`이 기획하고 국민의힘을 배우로 섭외해 국정농단을 일으키려 한 사건”이라면서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도 없다 할 수 없다. 구속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이 무소불위 권력으로 정치에 개입하는 안하무인식 작태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검찰의 `고발 사주`, 선거 개입 사건, 끝까지 명백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에게 “민주주의의 근본 원리를 훼손시키고 무참히 짓밟는 행태”라며 “민주공화국 가치를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민 의원은 “녹취록을 통해 대검의 조직적 개입에 의해 만들어진 `총선 개입`이란 점이 명백해 진 새로운 국면”이라면서 “대검의 조직적 개입을 분명히 밝히고 윤석열 당시 총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수사의 초점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전날 이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과 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자문위원이었던 조상규 변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의원은 압수수색 후 취재진에게 “공수처 검사 등이 사무실에 있는 서류·컴퓨터·휴대전화 등을 살펴봤지만 특별한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해 그냥 돌아갔다”며 “애초에 문제가 되는 문건과 나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 그것과 관련된 자료를 여기서 찾아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대장동 이슈를 덮기 위해 `야당 탄압, 재명 수호`에 나섰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고발사주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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