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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차 사장, 2027년까지 출시 7개 전기차 모델 공개

이소현 기자I 2020.09.16 09:47:35

전기차로 사업 체제 전환 속도…전동화 생산 라인 점검
2027년까지 선보일 7개 전용 전기차 모델 스케치 공개
2030년까지 1500기 이상 충전기 설치..자체 거점 활용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방문한 송호성 사장이 오는 2027년까지 출시될 기아자동차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기아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오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갈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선도하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송호성 사장은 화성공장을 방문해 앞으로 출시할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고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한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는 새롭게 선보일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했으며, 승용차에서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다양한 차급을 갖췄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차는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인 이래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9년에는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시장과 북미, 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한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오는 2027년까지 출시할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의 스케치 이미지(사진=기아차)
특히 내년 출시를 앞둔 ‘CV(프로젝트명)’는 기아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로, 디자인과 기술력, 성능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V를 생산할 계획인 화성 공장은 기아차의 국내 공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생산 거점으로 평택항을 통해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직수출을 하고 있는 기아차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이자 물류의 요충지로 꼽힌다. 기아차는 전용 전기차 CV의 생산 거점을 화성 3공장으로 선택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 사장은 화성 공장 방문을 통해 니로 EV의 생산 라인과 품질 관리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CV의 생산과 품질 시스템의 구축 계획을 점검했다.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 체제로 전환에 발맞춰 국내외 전기차 전용 서비스 인프라 구축 확대에 나선다. 국내는 현재 전국 84개의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오는 2030년까지 1200개소로 확대하고, 해외는 연내 600여개, 오는 2023년까지 2000여 개 이상의 전기차 전용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 정비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해 전기차 정비 인력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에는 직접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활동도 강화한다. 전국 판매 지점과 대리점,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약 15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한다. 그룹 차원에서는 전국 8개 지역을 잇는 12개의 고속도로와 도심에 2021년까지 총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도 구축한다. 또 SK에너지, GS칼텍스, 이마트 등과의 제휴 협력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27기인 협력 충전 인프라를 오는 2021년까지 214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은 현재 유럽 권역에서 2400여 기, 북미 권역에서 500여 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딜러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구축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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